한국 경쟁 당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클라우딩 컴퓨팅 기업 브이엠웨어(Vmware)의 인수합병 거래에 조건부 승인을 내린 소식이 있습니다. 이 결정은 이번 거래가 가지는 영향을 조절하고자 하는 것으로, 10년 동안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을 유지하고 드라이버 소스 코드를 제공하는 의무를 부과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에 약 82조원에 브이엠웨어를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하고 각국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는데, 이 중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무조건적인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기업 결합이 브로드컴의 경쟁자를 배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로, FC HBA(Host Bus Adapter)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합니다. FC HBA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간의 연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어댑터입니다.
한편, 브이엠웨어는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1위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상의 가상 머신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서버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호환되는 FC HBA를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결합을 승인하면서 10년 동안 브로드컴이 제삼자의 FC HBA와 브이엠웨어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수준을 현재 수준보다 낮추지 못하도록 규정하였고, 제삼자가 요청하면 브로드컴은 30일 이내에 FC HBA 드라이버 소스 코드와 라이센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과했습니다. 이로써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과 혁신을 보호하려는 조치가 취해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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